저는 2021년 3월에 티스토리를 시작해서 애드센스 고시는 4월에 통과했습니다. 일주일에 2번 글을 쓰는 식으로 한달 정도 운영을 하니, 2번의 신청만에 애드센스를 통과했고, 5월에는 만원 가량의 돈이 들어와 무척 기뻤습니다.
하지만 5월에 바로 저품질에 걸려버렸습니다.
어느날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하니 '로봇이 아닙니다'라는 체크박스가 생겼고, 사진 중 횡단보도 사진만 클릭하는 식으로 사람인 것을 증명해야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포털에서의 유입이 0이 되었습니다. 검색 누락이 시작되었고, 원래도 소소했던 수익이 박살나게 됩니다.
글을 길게 쓰는게 좋다는 말을 들어서 글을 길고 정성스럽게 작성하였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썼던 글들이라 대체 왜 저품질을 걸린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운영팀에도 문의를 했지만 메크로 같은 답변만 돌아왔고, 대체 왜 저품질에 걸린 것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주변에 비슷하게 저품질에 걸린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블로그 저품질의 원인들을 정리해보고자 했습니다.
원인1. 링크 반복
제가 저품질에 걸리기 직전 쓴 글은 집주인의 미납세금과 관련된 전세사기 글(https://bit.ly/3Ij0Lhj)이었습니다. 저품질에 걸린 이후 현재 해당 글은 수정해서 링크를 거의 다 삭제해 놓았으나, 당시 그 글은 제가 평소에 쓴 글보다 URL링크가 많았습니다.
상품이나 광고 링크는 아니었고, 집주인이 세금을 내지 않아서 전세금을 떼이는 방식에 대해 이해를 도울 목적으로 관련 기사 링크를 많이 넣었습니다. 당연히 동일 주소의 링크는 아니었고, 여러 언론사들의 기사 링크였습니다.
뉴스 링크를 쓴 이유는, 뉴스의 경우, 발췌해서 본문을 긁어오는 것도 저작권에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작권에 걸릴 것을 신경써서 URL을 썼는데, 그게 저품질의 주요 원인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죠.
원인2. 외부 요인(글을 읽는 시간)
이 부분 컨트롤이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가 조절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들어온 사람이 글을 읽는 시간이 짧으면 블로그 품질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최근 카카오뷰가 만들어지면서 카카오뷰 보드에 티스토리나 네이버의 블로그 글을 끌고 가는 경우가 많아 졌고, 그로 인해 블로그가 저품질에 걸리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티스토리가 저품질이 되어버린 상황이라 오히려 마음 놓고 카카오뷰에 제 티스토리 글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실험인데, 이렇게 저품질이 되어버린 블로그로 저품질에 걸릴 법한 행동을 많이 하면 블로그 유입과 수익률이 더 안 좋아지는지, 아니면 아무런 영향이 없는지 추이를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뷰는 만든지 1~2주밖에 안 된 상황인데, 아직은 별 영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향후 유의미한 결과를 보게 되면 다시 글을 쓰겠습니다.
원인3. 유사문서가 많은가?
이 부분이 제일 뼈아픈 대목인데요, 내 글과 유사한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많으면 저품질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보의 주제에 따라 동일한 이미지와 비슷한 내용이 나올 수밖에 없는 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등기부등본 보는 법, 건축물대장 보는법, 임대차계약서 분실문제 해결 방법, 이런 것들은 정해진 절차와 방법이 고정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내용이 다르기 어렵습니다.
유사한 이미지를 써도 저품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데, 법원등기소 홈페이지, 정부24 홈페이지의 경우, 누가 캡처해도 비슷한 이미지가 될 테니, 아무래도 이런 주제로 글을 쓰게 되면 저품질이 될 가능성이 크겠지요? 제 블로그가 저품질이 된 이유는, 처음부터 '전세'라는 키워드 자체가 저품질에 걸리기 좋은 조건의 주제였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링크 많이 쓰기, 동일 키워드 반복, 좋은 정보성 글이 되려면 url 많이 쓸 수 밖에 없음)
실제로 주변에 저품질 안 걸리고 블로그 운영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다양한 주제로 쓰시거나, 맛집, 여행지 같이 잘 안 겹치는 내용으로 쓰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것저것 써보다가 조회수가 확실하게 많이 나오는 '전세' 키워드를 주제로 잡았다가 바로 골로 가버린 상황이 속상하긴 합니다만 어쩔수 없다 생각합니다.
그러니 블로그를 이제 시작하시는 경우라면 다른사람과 크게 글이 겹치지 않을만한 테마를 중심으로 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품질 해결 방법?
어떤 분은 티스토리 운영팀에 문의글을 보내면 해결해준다고도 하는데 저는 3번이나 문의글을 보냈는데도 저품질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내부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풀어주고 안 풀어주고를 결정하는진 모르겠습니다만, 당시에 제 블로그는 만들어진지 3개월밖에 안되었고, 구독자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더 그랬지 않았을까 합니다.
티스토리가 저품질을 먹게 되면 다음 포털에 아예 노출이 되지 않게 됩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검색 유입이 다음 포털을 통해 들어왔는데, 지금은 구글과 네이버 포털, 카카오뷰를 통해 유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여전히 저품질인데도 유입수는 저품질이 된 5월보다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수익률입니다. 조회수는 저품질 먹기 전의 조회수를 다 회복했지만 광고수익은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혹자는 다음보다는 네이버랑 구글 검색을 쓰는 사람이 더 많으니 상관없다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저 역시 어떻게 되려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이 티스토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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