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자가진단 테스트 #WHO기준

ADHD 성인의 경우, 어릴때는 4차원이거나 스스로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컸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이상하게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는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과거 ADHD는 수렵시절에는 큰 문제거리가 되지 않았는데, 산업화되면서 일의 우선순위가 생기고, 복잡한 일이 생겨나면서 ADHD 성향은 천덕거리가 되었습니다. 완전 정신적인 장애라기 보다는 현대사회에서 1인분의 몫을 해나가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장애인지라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지만, 방치할 경우 개인의 삶이 피폐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게는 친구와의 약속시간에 늦거나,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버스를 탈 때, 반대방향으로 타는 정도의 자잘한 실수부터, 크게는 회사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 해서 부서에 민폐를 끼쳐 점점 회사에서 왕따가 되거나 지속적으로 회사에서 짤리는 경험, 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문제에서 도망가기 위해 충동적으로 퇴사해버리기도 합니다.

젊을 때는 이직도 금방할 수 있고, 주변의 다른 2030도 비슷하게 좌충우돌하는 시기라 그런 실패 경험들이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30대 후반, 40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이로 인한 폐해들이 어느새 눈덩이처럼 커져 더이상 돌이킬수 없는, 말그대로 인생이 실패한 것 같은 상황에 자신이 놓여있다는 것을 뒤늦게 자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ADHD인 것이 의심된다면 검사를 미루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진단을 받고 콘서타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제 주변에도 성인 ADHD인 분들이 몇명 계신데, 엄청 부산스럽고 정신없이 굴었는데 약을 드신 이후로는 정말 사람이 차분해져서 신기했어요. 본인말로도 진즉에 약을 먹을걸 왜 버텼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예후가 좋은 것이  ADHD 치료입니다.

물론 병원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베스트지만, 

WHO에서 제시한 성인ADHD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한번 점검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ADHD의 특징 중 하나가, 본인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해 문제 상황인지 인지를 못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가능하다면 진단테스트를 가까운 주변인에게 부탁해 나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성인 ADHD 진단 체크리스트(WHO 기준)

---

다음의 증상 중 10개 이상에서 '그렇다'라면 병원에 방문해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1. 종종 세부적인 면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 하거나 실수를 잘 저지름

2. 과제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 집중을 하지 못 해 멍해 있거나 게임을 이해하지 못 하고 딴 소리를 함

3. 종종 다른 사람이 길게 말하면 경청하지 않는 것처럼 보임

4. 지시를 잘 완수하지 못하고 이미 설명했던 임무도 잘 수행하지 못 해 실수를 자주 함

5. 복잡한 과제 또는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할 때 활동을 체계화 하는 것을 어려워 함

6.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복잡한 과제로 보이면 자기는 못한다며 참여를 안 하려고 함

7.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물건이 어디있는지 몰라 동일한 물건을 여러번 구입.

8. 소음, 소리 같은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짐

9. 집세, 세금 내기 같이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활동을 잘 잊어버림

10. 가만히 앉아 있는게 어렵고 앉아 있으라는 상황에서 잘 일어남

11. 종종 지나치게 수다스러움

12.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함

13. 줄을 서거나 대화를 할 때, 자기 차례를 기다리기 힘듬

14. 끊임없이 활동을 하거나 움직임

15. 종종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침해함

16.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머리속에 생각이 계속 넘쳐흘러 좌불안석이 됨

17. 일의 우선순위와 상관없는 일을 계속 하느라 약속에 늦는 등 태엽풀린 자동차처럼 행동함

18. 조용히 여가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산스럽게 굼

 

위의 증상과 더불어 아래의 3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면 ADHD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1~18의 증상이 12세 이전에도 있었음

2. 1~18의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  또는, 직업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3. 우울증, 불안증 등 다른 정신질환으로 약을 먹고 치료받고 있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1~18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있음

 

ADHD는 선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에 부모 중 한 사람이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 어릴 때 교사로부터 주의가 산만하거나 과도하게 활발하다같은 평을 들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ADHD는 전두엽이 덜 발달해서 생기는 질병이므로, 어릴때부터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이 되어 좋은 치료 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콘서타 약을 먹지 않았을 때와 먹을 때 차이는 주변인이 느끼기에 굉장히 크므로, 반드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